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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만큼 사랑했던 사람도 모른체 지나가게 될 날이 오고'
'죽을만큼 사랑했던 사람도 모른체 지나가게 될 날이 오고'
- 어느 수행자가쓴글 -
죽을만큼 사랑했던 사람도
모른체 지나가게 될 날이 오고
한때는 비밀을 공유하던 가까웠던 친구가
전화 한통 없을 만큼 멀어지는 날이 오고,한때는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던 사람과 웃으며 다시 만나듯이 ...
시간이 지나면 이것 또한 아무것도 아니다.
변해버린 사람을 탓하지 말고,
떠나버린 사람을 붙잡지 말고,그냥 그렇게 봄날이 가고 여름이 오듯
의도적으로 멀리하지 않아도
스치고 떠날 사람은 자연히 멀어지게 되고아둥 바둥 매달리지 않아도
내옆의 남을 사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알아서 내 옆에 남아준다.나를 존중하고 사랑해주고
아껴주지 않는 사람에게 내 시간
내 마음 다 빼앗기고 상처 받으면서
다시 오지 않을 꽃같은 시간을
힘들게 보낼 필요는 없다.비바람 불어 흙탕물을
뒤집어 쓴다고 꽃이 아니더냐
다음에 내릴 비가 씻어준다.실수들은 누구나 하는거다.
아기가 걸어다니기까지 3000번을
넘어지고야 겨우 걷는 법을 배운다.나도 3000번을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난 사람인데
별것도 아닌 일에 좌절하나!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것은 너무 일찍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고,가장 불행한 것은
너무 늦게 사랑을 깨우치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잘났다고 뻐긴다해도
결국 하늘 아래에 숨쉬는건 마찬가지인것을높고 높은 하늘에서 보면
다 똑같이 하잖은 생물일 뿐인것을
아무리 키가 크다해도
하찮은 나무보다도 크지 않으며아무리 달리기를 잘한다 해도
하잖은 동물보다는 느리다.
나보다 못난 사람을
짓밟고 올라서려 하지말고나보다 잘난 사람을
시기하여 질투하지도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하늘 아래있는것은 마찬가지이니까
'죽을만큼 사랑했던 사람도 모른체 지나가게 될 날이 오고'라는 제목의 시는 인생의 무상함과 인간 관계의 덧없음을 묵직하게 표현한 글입니다. 이 시는 사랑, 우정, 미움, 그리고 삶의 다양한 감정들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소멸되고 변화하는지를 다루며, 수행자가 인생을 관조하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감상평을 통해 이 시가 전달하고자 하는 깊은 메시지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인생의 무상함과 변화에 대한 성찰
시의 첫 부분에서 시인은 '죽을만큼 사랑했던 사람도 모른체 지나가게 될 날이 오고'라는 구절을 통해 사랑의 덧없음을 표현합니다. 사랑은 그 순간에는 절대적으로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렇게 강렬했던 감정마저도 희미해지고 결국 잊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인생에서 아무리 중요한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 있음을 상기시키며, 인간 관계의 무상함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만듭니다.
또한 시인은 친구와의 관계 역시 변화함을 언급합니다. 가까웠던 친구가 멀어지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상황입니다. 이런 경험은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지만, 그로 인해 느끼는 허탈함과 상실감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이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라고 권유합니다. 친구와의 거리도 결국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할 수밖에 없으며, 그것을 억지로 붙잡으려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미움과 용서, 그리고 인간관계의 순환성
시에서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한때는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던 사람과 웃으며 다시 만나듯이'라는 구절입니다. 인간관계는 감정의 폭풍 속에서 상처를 주고받으며, 때로는 깊은 미움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미움마저도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린다는 점을 시인은 강조합니다. 인간관계는 순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미움조차도 시간이 흐르면 희미해지고 결국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이는 용서와 치유의 과정에 대한 통찰이기도 합니다. 인간관계에서 상처받고 미워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그것에 얽매이지 않고 시간을 통해 치유되는 과정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자신을 존중하고, 무의미한 관계에 에너지를 쏟기보다는 진정으로 자신을 아끼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라는 조언이 담겨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의 비유를 통한 깨달음
시인은 인간의 삶을 자연의 순환과 비교하며 설명합니다. '그냥 그렇게 봄날이 가고 여름이 오듯'이라는 구절에서 우리는 자연의 흐름처럼 인간관계도 억지로 조작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라야 한다는 점을 깨닫습니다. 어떤 관계는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어떤 사람은 우리의 곁에 남게 되는 것이지, 그것을 억지로 조절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자연의 질서를 따르라는 불교적인 깨달음의 메시지와도 연결됩니다.
또한, 시인은 '비바람 불어 흙탕물을 뒤집어 쓴다고 꽃이 아니더냐'라는 구절을 통해, 인생의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결국 꽃이 피어나듯이 우리의 삶도 다시 회복될 수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여기서 비바람은 인생의 시련을 상징하고, 꽃은 그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과 회복의 상징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지만, 그 실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에게 좌절하지 말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줍니다.
삶의 가장 큰 슬픔과 불행
시인은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너무 일찍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고, 가장 불행한 것은 너무 늦게 사랑을 깨우치는 것이다'라는 구절을 통해, 인생에서 우리가 정말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짚어줍니다. 삶의 의미를 너무 일찍 포기하고 죽음만을 생각하는 것이 슬픔이라면, 사랑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지나쳐버리는 것이 가장 큰 불행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현재를 살아가며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사랑은 인간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이를 충분히 경험하지 못하거나 깨닫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것은 삶의 본질을 놓치는 것과 같습니다. 시인은 우리가 삶에서 사랑을 늦게 깨닫는 것이 가장 큰 불행이라고 말하면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고 그것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줍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
마지막으로 시인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라고 권유합니다. '나보다 못난 사람을 짓밟고 올라서려 하지말고, 나보다 잘난 사람을 시기하여 질투하지도 말고'라는 구절은 비교와 경쟁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삶을 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끊임없이 비교하며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특히 중요한 교훈입니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만의 가치를 찾아가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길이라는 점을 시인은 강조합니다.
결론
이 시는 인생의 변화와 인간관계의 무상함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삶의 태도를 제시합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모든 것은 변하고 사라질 수 있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진정한 사랑과 관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인생의 여정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키워드: 인생의 무상함, 인간관계, 사랑과 미움, 자연과 인생, 자기 사랑, 실수와 성장, 비유, 시간의 흐름, 수행자의 깨달음, 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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