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타운

한강의 『소년이 온다』: 줄거리와 등장인물

by LABOR 수달김수달 2024. 10. 28.

목차

    한강의 『소년이 온다』: 줄거리와 등장인물

    한강 작가의 작품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소년이 온다』는 2014년에 창비를 통해 출판된 장편소설로, 1980년 5월 발생한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깊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은 역사적 사건을 다루면서도 개인의 고통과 내면에 집중하여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한강은 이전 작품인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후, 『소년이 온다』가 더욱 많은 사랑을 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작품에 많은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이 작품은 국내외에서 한강을 세계 문학계의 거장으로 인정받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소설의 배경과 주제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 소설은 역사적 사건이나 정치, 사회적 담론보다는 개인의 고통과 내면 세계에 깊이 몰두한 점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독자들로 하여금 당시의 비극적 현실을 보다 개인적인 시각에서 이해하게 하며, 인간의 고통과 희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주요 줄거리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 목차

    이야기는 중학생 동호와 그의 친구 정대,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동호는 친구 정대가 총에 맞아 쓰러지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이 사건은 그의 삶을 크게 바꿔놓습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동호는 도망치려 하지만, 결국 죄책감에 시달리며 정대의 시신을 찾기 위해 도청 상무관에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동호는 시신 수습을 돕게 되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삶과 죽음을 직면하게 됩니다.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

    시간이 흐르면서 동호는 도청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정대는 자신의 시체를 바라보며 부패해 가는 자신의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정대는 누나와 동호의 죽음을 알고 슬퍼하다가, 군인들이 시체를 불태우자 자유로워졌음을 깨닫고 하늘로 날아갑니다. 이러한 전개는 독자들에게 죽음과 자유, 죄책감과 구원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합니다.

    등장인물 분석

    동호

    소설의 주인공인 동호는 중학생으로, 친구 정대의 죽음을 목격한 후 큰 충격을 받습니다. 도망치려는 두려움 속에서도 죄책감에 시달리며 도청 상무관에서 시신 수습을 돕게 됩니다. 그의 내면 갈등과 성장 과정은 소설의 핵심 축을 이룹니다.

    정대

    정대는 동호의 친구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다가 총에 맞아 쓰러집니다. 죽음 이후 유령이 되어 동호와의 관계를 되돌아보며 자신의 존재와 자유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정대의 캐릭터는 죽음과 자유, 그리고 영혼의 해방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은숙

    은숙은 동호와 함께 도청 상무관에서 일한 인물로, 병원에서 살아남은 후 출판사 직원으로 일하게 됩니다. 그녀는 살아남은 자신을 원망하며,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은숙의 이야기는 생존의 고통과 죄책감, 그리고 사회적 압박 속에서의 개인적 갈등을 보여줍니다.

    김진수

    김진수는 시민군으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다가 감옥에서 극심한 고문을 당하고 결국 자살하게 됩니다. 그의 이야기는 정치적 탄압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선주

    선주는 상무관에서 일한 후 끔찍한 고문을 당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그녀는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글을 쓰는 작가에게 인터뷰 요청을 받지만, 그날의 아픈 기억 때문에 용기를 내지 못합니다. 선주의 캐릭터는 과거의 상처와 현재의 고통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통해 역사적 트라우마를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동호의 어머니

    동호의 어머니는 아들을 잃은 후, 다른 유가족들과 함께 시위를 하지만, 남편이 병으로 돌아가신 후 시위를 중단하고 동호를 그리워하며 죄책감에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전쟁과 폭력의 상처가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을 깊이 있게 다룹니다.

    소설의 구조와 서사 기법

    『소년이 온다』는 군상극의 구성을 띠고 있으며, 각 장마다 다른 인물들의 시점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1장 <어린 새>는 동호의 시각에서, 2장 <검은 숨>은 유령이 된 정대의 시각에서, 3장 <일곱 개의 뺨>은 은숙의 시각에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러한 구조는 독자들에게 다양한 시각에서 사건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각 인물의 내면을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게 합니다.

    한강의 자전적 요소

    작품의 에필로그 <눈 덮인 램프>는 한강 작가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는 광주 출신이지만, 5.18 당시 서울로 이사를 가 있었기 때문에 직접적인 참상을 체험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가족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비극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이를 바탕으로 소설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번역과 국제적 반응

    『소년이 온다』는 영어권에 『Human Acts』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수출되었습니다. 역자인 데보라 스미스는 제목을 선택할 때 '신이 하시는 일(Divine Acts)'과 대비되는 '인간이 하는 일'이라는 의미와, 연극에서의 '막'을 의미하는 'act'의 중의적인 의미를 고려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국제적으로도 큰 호응을 얻으며, 한강 작가의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하였습니다.

    결론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단순한 역사 소설을 넘어, 개인의 고통과 내면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입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는 역사적 배경을 통해 인간의 고통, 죄책감, 자유, 그리고 구원에 대한 보편적인 질문을 던지며,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성찰을 제공합니다. 한강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문학적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세계 문학계에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였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