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내린다나타샤를 사랑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 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작품 개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 백석(1912-1996)이 쓴 시로, 가난하지만 아름다운 사랑과 자유를 꿈꾸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시는 백석 특유의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가득 차 있으며, 단순한 현실의 탈출을 넘어서 영혼의 순수함과 이상향에 대한 갈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품 분석
시는 가난한 '나'와 아름다운 '나타샤', 그리고 '흰 당나귀'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들은 현실에서 벗어나 깊은 산골로 가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나'는 나타샤를 향한 사랑과 그 사랑을 실현하고자 하는 열망을 소주를 마시며 혼자서 묵상합니다. 눈이 내리는 밤, '나'는 나타샤와 함께 흰 당나귀를 타고 떠나 깊은 산골에서 마가리에 살고자 하는 꿈을 꾸는데, 이는 단순한 도피가 아닌 삶의 질서와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고자 하는 갈망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시에서는 '눈'이라는 자연 현상을 반복적으로 언급하여,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간극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눈은 현실의 차가움과 엄혹함을 넘어서 새로운 시작과 순수한 사랑을 암시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인물 소개
- '나': 가난하지만 나타샤를 사랑하는 주인공. 현실의 어려움을 넘어서 꿈과 사랑을 향해 나아가려는 이상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 나타샤: '나'가 사랑하는 여인. 이 시에서 나타샤는 아름다움과 순수한 사랑을 상징하는 인물로, '나'의 꿈과 이상을 공유하는 존재입니다.
- 흰 당나귀: 자유와 이상향으로의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체. 흰 당나귀는 순수함과 자유를 상징하며, 현실의 구속에서 벗어나 이상적인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나'와 나타샤의 열망을 대변합니다.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사랑과 자유, 그리고 이상향에 대한 열망을 아름답고 서정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 시를 통해 백석은 현실의 구속을 벗어나 순수한 영혼의 세계로의 여행을 꿈꾸는 인간의 보편적 갈망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현실 속에서도 꿈과 사랑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이상향을 향해 나아갈 용기를 줍니다.
서무... 너는 나의 나타샤... 흰 서무
'시의 마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안나 시인 시 "모과" (0) | 2024.03.21 |
---|---|
정지용 시인 프로필, 향수(鄕愁) (0) | 2024.03.19 |
3월14일, 나태주 시인 "바로말해요" 시간의쉼표 중에서 (0) | 2024.03.14 |
나태주, 시간의 쉼표 - 3월 13일 "어쩌면 나의 노래를 실은 종이배..." (0) | 2024.03.13 |
이해인 봄 시 모음 봄이 오면 나는봄의 연가봄 햇살 속으로봄 편지봄 일기풀물 든 가슴으로봄 아침봄날 아침 식사봄과 같은 사람행복을 향해 가는 문개나리봄까치꽃 (0) | 2024.0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