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이해인 봄 시 모음
이해인 수녀님의 시는 자연과의 조화와 인간의 내면 성장을 담은 깊은 감성의 작품입니다. 봄의 따스한 기운과 생명의 에너지를 통해 우리에게 희망과 기쁨을 전달합니다. 그녀의 시는 단순한 자연의 풍경을 넘어서 우리의 마음을 다양한 감정으로 가득 채우며, 삶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합니다.
봄이 오면 나는
작년... 재작년... 봄이 왔을 때 나는 설렜는데... 서무 너로 인해서... 올해 봄이 오면 나는 너무도 슬플 듯 하네, 이해인 수녀님의 시를 알게 해 준 넌데... 이해인 수녀님의 시만 남고 서무 넌 없구나...
봄이 오면 나는 / 이해인 수녀님 作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 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봄이 오면 나는
매일 새소리를
산에서 바다에서 정원에서
고운 목청 돋우는 새들의 지저귐으로
봄을 제일 먼저 느끼게 되는 나는
바쁘고 힘든 삶의 무게에도 짓눌리지 않고
가볍게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의 은빛 날개 하나를 내 영혼에 달아주고 싶다봄이 오면 나는
조금은 들뜨게 되는 마음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더욱 기쁘고
명랑하게 노래하는 새가 되고 싶다봄이 오면 나는
유리창을 맑게 닦아
하늘과 나무와 연못이
잘 보이게 하고
또 하나의 창문을 마음에 달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은 봄의 생명력과 희망을 담은 시입니다. 꽃과 새, 자연과의 소통을 통해 인간의 삶에도 봄이 찾아오는 순간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시인은 봄의 에너지를 받아들이며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봄의 연가
우리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겨울에도 봄 여름에도 봄, 가을에도 봄? 겨울에 헤어진 나는 봄에도 겨울, 여름에도 겨울, 가을에도 겨울...
봄의 연가 / 이해인 수녀님 作
우리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겨울에도 봄
여름에도 봄
가을에도 봄어디에나
봄이 있네몸과 마음이
많이 아플수록
봄이 그리워서
봄이 좋아서나는 너를
봄이라고 불렀고
너는 내게 와서
봄이 되었다우리 서로
사랑하면살아서도
죽어서도
언제라도 봄
"봄의 연가"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봄으로 비유하여 표현한 시입니다. 봄은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상징하는데, 이를 사랑의 관계에 빗대어 전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모든 시기가 봄처럼 새롭고 따뜻하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봄 햇살 속으로
봄 햇살 속에 난 말라 버린 한그루 고목이 되어 눈을 감고 타 들어간다. 하늘은 흐리다.
봄 햇살 속으로 / 이해인 수녀님 作
긴 겨울이 끝나고 안으로 지쳐 있던 나
봄 햇살 속으로 깊이깊이 걸어간다
내 마음에도 싹을 틔우고
다시 웃음을 찾으려고
나도 한 그루 나무가 되어 눈을 감고
들어가고 또 들어간 끝자리에는
지금껏 보았지만 비로소 처음 본
푸른 하늘이 집 한 채로 열려 있다
"봄 햇살 속으로"는 겨울의 어둠을 벗고 봄의 햇살 속으로 걸어가는 내면적인 여정을 담은 시입니다. 시인은 자신의 마음속에도 봄을 불러오려는 열망을 표현하며, 삶의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립니다.
봄 편지
드림파크 풀밭에 피어났던 하얀 민들레를 불던 넌 바람으로 사라져... 부디 연둣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돌아오렴...
봄 편지 / 이해인 수녀님 作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 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눈 덮인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둣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를 그리움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봄 편지"는 자연의 소리와 물결 같은 울림을 전하는 시입니다. 봄의 기운과 희망을 담아내며, 시인의 감성이 자연과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의 소박하고도 순수한 행복을 그려냅니다.
봄 일기
봄이 돼야 하는데... 일어날 수가 없다.
봄 일기 / 이해인 수녀님 作
봄이 일어서니
내 마음도 기쁘게 일어서야지
나도 어서 희망이 되어야지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 봄이 되려면
내가 먼저 봄이 되어야지그렇구나
그렇구나
마음이 흐르는 시냇물 소리...
"봄 일기"는 시인의 마음이 봄의 희망과 함께 일어나는 모습을 담은 시입니다. 봄의 따스한 햇살과 함께 마음도 밝아지고, 새로운 시작을 향한 열망이 담겨 있습니다. 시인의 내면 성장과 봄의 도래를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풀물 든 가슴으로
풀빛으로 물드는 봄... 겨우내 아팠던 난 멍든 가슴으로...
풀물 든 가슴으로 / 이해인 수녀님 作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모두풀빛으로 노래로
물 드는 봄겨우내 아팠던 싹들이
웃으며 웃으며 올라오는 봄봄에는
슬퍼도 울지 마십시오신발도 신지 않고
뛰어 내려오는
저 푸른 산이 보이시나요?그 설레임의 산으로
어서 풀물 든 가슴으로
올라가십시오
"풀물 든 가슴으로"는 봄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노래하는 시입니다. 자연의 소리와 물결 같은 울림을 통해 봄의 정열을 전달합니다. 시인은 봄의 오는 것을 환영하며, 삶의 희망과 기쁨을 노래합니다.
봄 아침
봄 아침 / 이해인 수녀님 作
창틈으로 쏟아진
천상 햇살의
눈부신 색실 타래
하얀 손 위에 무지개로 흔들릴 때
눈물로 빚어 내는
영혼의 맑은 가락
바람에 헝클어진 빛의 올을
정성껏 빗질하는 당신의 손이
노을을 쓸어 내는 아침입니다
초라해도 봄이 오는 나의 안뜰에
당신을 모시면
기쁨 터뜨리는 매화 꽃망울
문신 같은 그리움을
이 가슴에 찍어 논
당신은 이상한 나라의 주인
지울 수 없는 슬픔도
당신 앞엔
축복입니다
"봄 아침"은 봄의 아름다움과 영혼의 풍요로움을 담은 시입니다. 햇살과 풍경이 어우러진 아침의 순간을 통해 삶의 축복과 희망을 전합니다. 시인의 예술적 표현력과 깊은 감정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봄날 아침 식사
봄날 아침 식사 / 이해인 수녀님 作
냉잇국 한 그릇에 봄을 마신다
냉이에 묻은 흙 내음
조개에 묻은 바다 내음
마주 앉은 가족의 웃음도 섞어
모처럼 기쁨의 밥을 말아먹는다
냉이 잎새처럼 들쭉날쭉한 내 마음에도
어느새 새봄의 실뿌리가 하얗게 내리고 있다
"봄날 아침 식사"는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봄의 순간을 담은 시입니다. 자연의 향기와 웃음소리가 어우러진 아침식사를 통해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전합니다. 봄의 기운이 마음가짐을 환기시키며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게 합니다.
봄과 같은 사람
봄과 같은 사람 / 이해인 수녀님 作
봄과 같은 사람이란 어떠한 사람일까 생각해 본다.
그는 아마도 늘 희망하는 사람, 기뻐하는 사람,
따뜻한 사람, 친절한 사람, 명랑한 사람, 온유한 사람,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
창조적인 사람, 긍정적인 사람일 게다.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고 불평하기 전에
우선 그 안에 해야할 바를 최선의 성실로 수행하는 사람,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새롭히며 나아가는 사람이다
"봄과 같은 사람"은 봄의 특징을 인간의 특성으로 비유하여 표현한 시입니다. 봄은 자연의 새로운 시작과 희망의 상징으로서, 이를 사람으로 빗대어 생각해 보는 시 같습니다. 이해인 수녀님은 봄의 특성을 사람에게 바로 적용하여, 희망, 따뜻함, 친절함 등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행복을 향해 가는 문
행복을 향해 가는 문 / 이해인 수녀님 作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 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의 바위틈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 아침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었구나.
"행복을 향해 가는 문"은 삶의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봄처럼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은 시입니다. 시인은 자연의 풍요로움을 통해 인간의 내면 성장과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하며,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노래합니다.
개나리
개나리 / 이해인 수녀님 作
눈웃음 가득히
봄 햇살 담고
봄 이야기
봄 이야기
너무 하고 싶어
잎새도 달지 않고
달려 나온
네 잎의 별 꽃
개나리꽃주체할 수 없는 웃음을
길게도
늘어뜨렸구나내가 가는 봄맞이 길
앞질러 가며
살아 피는 기쁨을
노래로 엮어 내는
샛노란 눈웃음 꽃
"개나리"는 봄의 아름다움과 기쁨을 노래하는 시입니다. 개나리꽃을 통해 봄의 활력과 희망을 담아내며, 자연의 소중함과 삶의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이끕니다. 작은 꽃에 담긴 생명의 힘과 삶의 기쁨을 음미하게 합니다.
봄까치꽃
봄까치꽃 / 이해인 수녀님 作
까치가 놀로 나온
잔디밭 옆에서
가만히 나를 부르는
봄까치꽃하도 작아서
눈에 먼저 띄는 꽃
어디 숨어 있었니?
언제 피었니?
반가워서 큰소리로
내가 말을 건네면어떻게 대답할까
부끄러워
하늘색 얼굴이
더 얇아지는 꽃잊었던 네 이름을 찾아
내가 기뻤던 봄
노래처럼 다시 불러보는
너, 봄까치꽃
잊혀져도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며나도 너처럼
그렇게 살면 좋겠네
"봄까치꽃"은 자연의 소소한 아름다움과 인간의 감성을 묘사한 시입니다. 까치와 꽃을 통해 봄의 향기와 따스함을 전달하며, 인간의 삶과 자연의 조화를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작은 것들에도 봄의 기운과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는 자연과 인간, 삶과 희망을 아름답게 담아내어 많은 이들에게 위안과 울림을 전합니다. 생명의 에너지와 풍요로움을 노래하는 그녀의 시는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과 기쁨을 전달합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는 자연과 인간, 삶과 희망을 아름답게 담아내어 많은 이들에게 위안과 울림을 전합니다.
이해인 수녀님: 시인 프로필
이해인 수녀님은 한국의 현대 시인으로, 그녀의 시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움을 통해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봄의 따스함과 생명력을 품은 그녀의 시를 통해 우리는 자연과의 소통을 경험하며 삶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해인 시인 수녀 나이 본명 세례명 근황
이해인 수녀의 생애와 업적 소개 이해인(李海仁)은 대한민국의 천주교 수녀이자 탁월한 시인으로서 그 독창적인 글쓰기와 종교적 열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본명은 이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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