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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적게 고치면서 다듬는 세가지 전략

by LABOR 수달김수달 2024. 11. 15.

목차

    시를 적게 고치면서 다듬는 세 가지 전략

    화초를 가꾸는 일도 각기 다릅니다. 어떤 식물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싱싱하게 자라며 아름다운 봉우리를 맺습니다. 반면에 아무리 정성을 들여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화초도 있습니다. 시를 쓰는 일도 이와 비슷합니다. 구조가 탄탄하고 가슴에 울림이 있는 시라면, 본격적으로 다듬는 과정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싹수가 노란 시는 미련 없이 버리는 것이 더 낫기도 합니다.

    시를 쓰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석 같은 아이디어를 다듬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때 지나치게 많은 수정을 거치게 되면 시의 본래 감정과 자연스러운 흐름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를 적게 고치면서도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드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적게 고치면서 성공적인 시를 쓰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많은 시인들이 나름의 비법을 가지고 있겠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모 유명한 교수가 제시한 세 가지 원칙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세 가지 전략은 시의 본질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으로 다듬는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시를 쓰는 데 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면서도, 독자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 강력한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전략: 변용이 쉬운 오브제 선택하기

    첫 번째 전략은 가능한 한 변용이 쉬운, 즉 이중 구조를 쉽게 구축할 수 있는 오브제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만약 변용이 쉽지 않은 오브제라면, 그 자체에 다의성을 함축하고 있는 것을 선별하여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방 안에 창, 벽, 책상, 책, 스탠드, 연필, 재떨이, 옷 등이 있을 때 '창'과 '벽'이 다른 것들에 비해 변용이 유리한 오브제가 될 수 있습니다. '창'은 현실의 창, 인생의 창, 내면의 창, 지식의 창, 학문의 창, 유년의 창 등으로 다양하게 변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상상을 확대해 나가며 메타포를 형성하기 좋기 때문에, 변용이 용이한 오브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입니다.

    또한, 오브제의 다의성은 시의 깊이를 더해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벽' 역시 단순한 구조물에서 시작해 인생의 장애물, 사회적 장벽, 심리적 방어막 등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오브제를 선택할 때 이러한 다의성을 고려하면 시의 메시지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변용이 쉬운 오브제를 통해 시의 주제를 다층적으로 전개할 수 있게 되고, 이는 독자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제공합니다.

    두 번째 전략: 시의 첫 줄에서 긴장감 만들기

    두 번째 전략은 시의 첫 줄에서 강력한 긴장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도입부가 긴장과 흥분을 자아낼 때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도입부의 긴장은 이후 전개부에서 상상력을 증폭시키고 발전시키는 촉매 역할을 합니다. 내용상으로 동기가 생략되어 긴장과 흥분을 느낄 수 있다면, 그 문장은 탄력을 가지게 됩니다.

    시의 도입부가 중요한 이유는 독자를 단번에 사로잡기 위함입니다. 강렬한 첫 줄은 독자가 시의 끝까지 집중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 긴장감은 시를 다듬는 과정에서도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 독자는 첫 줄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을 통해 시의 세계로 끌려 들어가며, 시의 끝까지 이어지는 감정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됩니다.

    강력한 도입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첫 문장에서 불확실성이나 갈등을 도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오늘도 벽을 마주한다"와 같은 문장은 벽이라는 오브제를 통해 단순한 공간적 요소를 넘어서 심리적 갈등을 암시합니다. 이러한 긴장감은 독자로 하여금 이 벽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하게 만들고, 시의 내용을 더욱 깊이 탐색하게 합니다.

    세 번째 전략: 마무리에서의 증폭

    세 번째 전략은 마무리에서의 증폭입니다. 마무리는 작품의 깊이를 평가받을 수 있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따라서 시의 구조상 마무리에서 의미와 감정의 증폭이 가능한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마무리가 뚜렷하게 예견되는 시는 쉽게 써지고, 전개나 전환 부분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훌륭한 마무리 덕분에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시의 첫 줄과 마무리가 잘 구상되면 나머지 부분은 거의 수정을 거치지 않고도 훌륭한 시가 완성될 수 있습니다. 시를 쓰고 난 후 퇴고를 할 때에도 일부 구절을 보완하는 경우는 있지만, 대폭적으로 고치는 일은 드물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마무리는 시가 독자에게 남기는 마지막 인상입니다. 마무리에서 감정을 증폭시키기 위해서는 시의 주제를 명확하게 결론짓거나, 반전 요소를 통해 예상치 못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시가 전체적으로 슬픔을 다뤘다면, 마지막에는 그 슬픔 속에서 발견한 작은 희망을 암시하는 방식으로 감정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마무리는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며, 시의 감동을 오래도록 유지하게 합니다.

    또한, 마무리에서 시인의 철학이나 메시지를 담는 것도 중요합니다. 독자는 시를 읽으며 시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추측하고, 마지막에서 그 답을 얻기를 기대합니다. 따라서 마무리에서의 증폭은 단순히 감정적인 것이 아니라, 작품 전체의 의미를 완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로 인해 독자는 시를 읽은 후에도 오랫동안 그 의미를 곱씹게 되고, 시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결론

    시를 적게 고치면서도 훌륭한 작품을 만드는 데는 몇 가지 전략이 필요합니다. 변용이 쉬운 오브제를 선택하고, 첫 줄에서 독자를 사로잡는 강력한 긴장감을 만들어내며, 마무리에서 감정을 증폭시키는 것이 그 핵심입니다. 이러한 전략들은 시의 완성도를 높이고, 독자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시를 다듬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수정을 거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시의 본래 감정을 보존하고,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도 이 세 가지 전략을 통해 자신만의 시를 적게 고치면서도 완성도 있게 다듬어 보시기 바랍니다. 시를 쓰는 것은 단순히 글을 적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울리는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예술입니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시의 본래의 감동을 잃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시를 쓸 때 이 세 가지 전략을 염두에 두고 시도해 보신다면, 적은 수정으로도 깊이 있는 작품을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변용의 가능성이 큰 오브제를 선택하여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첫 줄에서 강렬한 긴장감을 만들어 독자를 사로잡고, 마지막에서 의미와 감정을 증폭시키는 방식으로 시를 다듬어 보세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시의 깊이와 완성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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