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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시 모음: 겨울나무 시모음
겨울은 그 자체로 시적 영감을 제공하는 계절입니다. 맨 나무가지와 얼어붙은 대지는 시인들에게 내면의 감정을 탐색하고 자연의 순환에 대한 깊은 사색을 할 기회를 줍니다. 이 글에서는 겨울과 나무를 주제로 한 여러 시들을 모아, 겨울의 차가움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시적 상상력을 탐구해보겠습니다.
도종환 시인의 '겨울 나무'
겨울 나무
- 도종환잎새 다 떨구고 앙상해진 저 나무를 보고
누가 헛살았다 말 하는가
열매 다 빼앗기고 냉랭한 바람 앞에 서 있는
나무를 보고 누가 잘못 살았다 하는가
저 헐벗은 나무들이 산을 지키고
숲을 이루어내지 않았는가
하찮은 언덕도 산맥의 큰 줄기도
그들이 젊은날 다 바쳐 지켜오지 않았는가
빈 가지에 새 없는 둥지 하나 매달고 있어도
끝났다 끝났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실패했다고 쉽게 말하지 말라
이웃 산들이 하나씩 허물어지는 걸 보면서도
지킬 자리가 더 많다고 믿으며
물러서지 않고 버텨온 청춘
아프고 눈물겹게 지켜낸 한 시대를 빼놓고
도종환 시인은 잎이 떨어진 겨울나무를 통해 삶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나무가 겨울 동안 겪는 역경은 인간의 삶과 유사하게, 어려움과 고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버텨내야 하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이 시는 겨울나무의 앙상한 모습 속에서도 아름다움과 희망을 찾아내려는 시인의 노력을 보여줍니다.
2023.10.22 - [시인의 마을] - 도종환 시인 나이 프로필 고향
도종환 시인 나이 프로필 고향
도종환: 나이, 프로필, 고향에 대한 통찰 도종환은 한국 현대사에 있어 다채로운 역할을 한 인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국회의원 등의 공직을 역임하며 문학과 정치 양 영역에서 두루 기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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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시인의 '겨울나무'
겨울 나무
- 문정희감나무에 박힌 나뭇잎사귀
막대기로 툭툭 치지마라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도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뼛속까지 깨우쳐 준 이가 바로 그여서
무릎 꿇고 정말 큰 절을 하고 싶어오늘도 부처 같은 말씀
몸통 째 뚝뚝 떨어져
무슨 깨우침의 말인지 잘 알지 못했지만
얼마나 구구절절 깊고 장엄한지삶은 파도 거품 같은 것이 아니라는 걸
몸으로 확실하게 보여주는 기술은
지구 어디에도 이들을 능가할 자가 없어
문정희 시인은 겨울 나무의 강인함을 통해 삶의 귀중함을 강조합니다. 비록 겉으로 보기에는 가진 것이 없어 보일지라도, 겨울 나무는 존재 자체로 세상에 가치를 부여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시는 겨울나무의 소박함과 겸손함에서 깊은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2023.11.16 - [시인의 마을] - 문정희 시인 프로필 나이 고향 보성
문정희 시인 프로필 나이 고향 보성
문정희 시인 프로필 나이 고향 보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인, 문정희 문정희 시인은 1947년 5월 25일 전라남도 보성군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현대문학계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그녀는 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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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시인의 '그해 겨울나무'
그해 겨울나무
- 박노해1
그해 겨울은 창백했다
사람들은 위기의 어깨를 졸이고 혹은 죽음을 앓기도 하고
온몸 흔들며 아니라고 하고 다시는 이제 다시는
그 푸른 꿈은 돌아오지 않는다고도 했다.팔락이던 이파리도 새들도 노래소리도 순식간에 떠나보냈다.
잿빛 하늘에선 까마귀떼가 체포조처럼 낙하하고
지친 육신에 가차없는 포승줄이 감기었다.그해 겨울,
나의 시작은 나의 패배였다.2
후회는 없었다 가면 갈수록 부끄러움뿐
다 떨궈주고 모두 발가벗은 채 빚남도 수치도 아닌 몰골 그대로
칼바람 앞에 세워져 있었다.언 땅에 눈이 내렸다.
숨막히게 쌓이는 눈송이마저 남은 가지를 따닥따닥 분지르고
악다문 비명이 하얗게 골짜기를 울렸다.아무 말도 아무 말도 필요 없었다.
절대적이던 남의 것은 무너져 내렸고
그것은 정해진 추락이었다.몸뚱이만 깃대로 서서 처절한 눈동자로 자신을 직시하며
낡은 건 떨치고 산 것을 보듬어 살리고 있었다.땅은 그대로 모순투성이 땅
뿌리는 강인한 목숨으로 변함없는 뿌리일 뿐
여전한 것은 춥고 서러운 사람들아
산다는 것은 살아 움직이며 빛살 틔우는 투쟁이었다.3
이 겨울이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말할 수 없었다.
죽음 같은 자기 비판을 앓고 난 수척한 얼굴들은
아무데도 아무데도 의지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마디를 긁히며 나이테를 늘리며 부리는 빨갛게 언 손을 세워 들고
오직 핏속으로 뼛속으로 차오르는 푸르름만이
그 겨울의 신념이었다.한 점 욕망의 벌레가 내려와 허리 묶은 동아줄을 기어들고
마침내 겨울나무는 애착의 띠를 뜯어 쿨럭이며 불태웠다.살점 에이는 밤바람이 몰아쳤고 그 겨울 내내
모두들 말이 없었지만 이 긴 침묵이
새로운 탄생의 첫발임을 귿게 믿고 있었다.그해 겨울,
나의 패배는 참된 시작이었다.
박노해 시인의 "그해 겨울나무"는 겨울의 차가움과 혹독함을 통해 삶의 고난을 표현합니다. 시는 겨울나무가 겪는 어려움을 통해 인간 존재의 취약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우리 모두가 겪는 삶의 순환과 변화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합니다.
2023.07.27 - [시인의 마을] - 박노해(朴勞解) 시인 프로필: 노동의 새벽과 사형수 박기평
박노해(朴勞解) 시인 프로필: 노동의 새벽과 사형수 박기평
박노해(朴勞解) 시인 프로필: 노동의 새벽과 사형수 박기평 서론 박노해(朴勞解)는 대한민국의 시인, 노동운동가, 그리고 사진작가로서 그의 작품과 삶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전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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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시인의 '인생도 겨울나무 같아야'
인생도 겨울나무 같아야
- 이상진내 모든 것을 주며
키워온 것들을
엄동설한에 아플까봐
곱게 단장하여 먼저 보내고
자기를 벗을 수 있었기에맨살을 파고드는 칼바람을
우듬지의 노래로 참아내고
빙설(氷雪)의 눈물을
꽃보다 아름다운 눈꽃으로 피워
옹골진 나이테로 자라는 겨울나무네 외롭고 고단한 모습이
세상 아름다움이 되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예술가의 작품으로
철학자의 깊은 시선이 된다봄은 그냥 오는 게 아니다
겨울나무가 죽음의 터널을 지나
옹골진 나이테로
생명이 깊고 견고해져
새순을 내어야 봄인 것이다인생도 겨울나무처럼
온유한 마음으로
져주고 내어주고
고난의 주름이 만들어져야
봄꽃 같은 면류관을 쓰는 것이다
이상진 시인은 겨울나무를 통해 인생의 깊은 교훈을 전달합니다. 시는 겨울나무가 겪는 역경을 인간의 삶에 비유하며, 고난과 시련을 견뎌내야만 진정한 아름다움과 강함을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시는 겨울나무의 생명력과 인내를 통해 인생의 근본적인 가치를 탐구합니다.
2023.11.22 - [시인의 마을] - 이상진 시인 프로필 학력
이상진 시인 프로필 학력
이상진 시인의 삶과 문학세계 이상진 시인의 프로필 요약 기본 정보 이름: 이상진 (李相珍) 출생지: 경북 예천 현재 거주지: 강원도 춘천 학력 및 전문 분야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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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시인의 '겨울나무'
겨울나무
- 이정하그대가 어느 모습
어느 이름으로 내 곁을 스쳐 지나갔어도
그대의 여운은 아직도 내 가슴에
여울되어 어지럽다따라 나서지 않은 것이
꼭 내 얼어붙은 발 때문만은 아니었으나
안으로 그리움 삭일 때도 있어야 하는 것을그대 향한 마음이 식어서도 아니다
잎잎이 그리움 떨구고 속살 보이는 게
무슨 부끄러움이 되랴
무슨 죄가 되겠느냐지금 내 안에는
그대보다 더 큰 사랑
그대보다 더 소중한 또 하나의 그대가
푸르디푸르게 새움을 틔우고 있는데
이정하 시인의 "겨울나무"는 겨울나무의 외로움과 고독을 통해 인간 감정의 복잡성을 탐구합니다. 시는 겨울나무가 겪는 고독한 순간들을 통해 인간의 내면세계와 감정의 깊이를 탐색하며, 겨울나무의 고요한 아름다움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갑니다.
이재무 시인의 '겨울나무'
겨울나무
- 이재무이파리 무성할 때는
서로가 잘 뵈지 않더니
하늘조차 스스로 가려
발밑 어둡더니
서리 내려 잎 지고
바람 매 맞으며
숭숭 구멍 뚫린 한 세월
줄기와 가지로만 견뎌보자니
보이는구나, 저만큼 멀어진 친구
이만큼 가까워진 이웃
외로워서 더욱 단단한 겨울나무
이재무 시인의 '겨울나무'는 겨울나무의 외로움과 단단함을 통해 인간관계와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시입니다. 이 작품은 겨울나무가 겪는 추위와 고독을 통해 인간 삶의 깊은 고민과 감정을 담백하게 그려냅니다.
조병화 시인의 '겨울나무'
겨울나무
- 조병화겨울나무는 종교처럼
하늘로 하늘로 솟아오른다매서운 바람 속에서
냉랭한 대기 속에서
세찬 눈보라 속에서
오로지 곧은 이념
묵묵히
카랑카랑한 기침 소리를 내부로
내부로 숨기며, 죽이며
의연한 모습으로
겨울나무는 스스로의 종교처럼
하늘로 하늘로 솟아오른다안으로 안으로 스스로의 하늘을 넓히며
파릇파릇한 생명을 닦으며
밤에도 잠자지 않는 꿈을 품고
투명한 영원으로, 쉬임없이
겨울나무는 스스로의 종교처럼
스스로의 하늘로 솟아오른다
조병화 시인은 겨울나무의 고결함과 숭고함을 통해 삶의 깊이와 의미를 탐색합니다. 겨울나무가 겪는 역경과 고난은 인간의 삶과 유사하며, 이를 통해 깊은 사색과 영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시는 겨울나무의 단단함과 저력을 통해 삶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줍니다.
2023.11.18 - [시인의 마을] - 조병화 시인 프로필 고향 학력
조병화 시인 프로필 고향 학력
조병화 시인 프로필 고향 학력 조병화: 한국의 시인과 문화유산 조병화, 대한민국의 문학과 예술에 끼친 영향 조병화는 1921년 5월 2일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나, 2003년 3월 8일 서울에서 별세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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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의 시적 아름다움
겨울나무는 시인들에게 영감을 주는 강력한 상징입니다. 그들의 앙상한 가지와 맨 몸은 겨울의 혹독함을 견디면서도 끈기와 인내, 그리고 삶의 순환에 대한 깊은 사색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시들은 겨울나무가 겪는 역경을 통해 인생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탐구하며, 우리 모두에게 깊은 영감과 위로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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