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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마을

첫눈 시 모음: 첫눈에 관한 시, 눈 오는 날 시모음

by LABOR 수달김수달 2024. 11. 28.

목차

    첫눈 시 모음: 첫눈에 관한 시, 눈 오는 날 시모음

    첫눈이 내릴 때의 설렘은 누구나 마음 한 구석에 담고 있는 추억일 것입니다. 첫눈은 단순히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현상이 아니라, 우리의 기억과 감정 속에서 소중한 순간들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로 작용합니다. 시인들은 이러한 첫눈의 모습을 여러 방식으로 그려내며, 사랑, 기다림, 그리고 순수한 감정을 작품에 담아냈습니다.

    첫눈 시 모음

    이번 글에서는 '첫눈'을 주제로 한 다양한 시를 통해 첫눈에 얽힌 깊은 감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해인의 첫눈 편지 - 맑은 사랑의 노래

    첫눈 편지 - 이해인

    차갑고도 따스하게
    송이송이 시가 되어 내리는 눈
    눈 나라의 흰 평화는 눈이 부셔라

    털어내면 그뿐
    다신 달라붙지 않는
    깨끗한 자유로움

    가볍게 쌓여서
    조용히 이루어 내는
    무게와 깊이

    하연 고지를 꺾고
    끝내는 녹아버릴 줄도 아는
    온유함이여

    나도 그런 사랑을 해야겠네
    그대가 하얀 눈사람으로
    나를 기다리는 눈나라에서

    하얗게 피어날 줄 밖에 모르는
    눈꽃처럼 그렇게 단순하고
    순결한 사랑을 해야겠네

    이해인의 시 "첫눈 편지"에서는 첫눈이 가진 순수함과 따뜻함을 사랑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습니다. 첫눈은 차갑지만 동시에 부드럽고 포근하게 다가오는 이미지로 그려지며, 이로써 사랑의 순수함을 느끼게 합니다. 눈송이가 흩날리며 가볍게 쌓이는 모습은 "털어내면 끝"이라는 표현처럼 부담스럽지 않지만 순수한 자유로움을 담고 있죠.

    눈이 가진 특성처럼 사랑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고 깨끗하게 전해질 수 있음을 시인은 강조합니다. 이 시에서 첫눈은 눈사람과 같은 순백의 모습으로 표현되어, 그 사랑이 결코 변질되지 않고 오히려 더 깊게 마음에 남는다는 점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첫눈에 관한 시

    정호승의 첫눈 - 우연 속 필연의 이야기

    첫눈 / 정호승

    너에게는 우연이나
    나에게는 숙명이다

    우리가 죽기 전에 만나는 일이
    이 얼마나 아름다우냐

    나는 네가 흘렸던
    분노의 눈물을 잊지 못하고

    너는 가장 높은 나뭇가지 위에 앉아
    길 떠나는 나를 내려다본다

    또다시 용서해야 할 일과
    증오해야 할 일을 위하여

    오늘도 기도하는 새의
    손등 위에 내린 너

    정호승의 "첫눈"은 첫눈을 우연과 필연의 상징으로 그려내며, 이를 통해 사랑과 인연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첫눈은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의 운명적 만남을 떠올리게 합니다. "너에게는 우연, 나에게는 숙명"이라는 구절에서 첫눈을 맞이하는 시인의 마음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첫눈이 상징하는 것은 바로 용서와 화해입니다. 눈처럼 깨끗한 그 순간, 만남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 삶의 중요한 순간들이 때로는 필연적인 것처럼 다가온다는 깨달음을 제공합니다. 첫눈은 이렇게 우리의 상처를 감싸고 새로운 시작을 가능하게 만드는 중요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눈 오는 날 시모음

    정호승의 기다림과 약속 -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정호승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어머니가 싸리빗자루로 쓸어놓은 눈길을 걸어
    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순백의 골목을 지나
    새들의 발자국 같은 흰 발자국을 남기며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팔짱을 끼고
    더러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가난한 아저씨가 연탄 화덕 앞에 쭈그리고 앉아
    목장갑 낀 손으로 구워놓은 군밤을
    더러 사먹기도 하면서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
    눈물이 나도록 웃으며 눈길을 걸어가자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
    첫눈을 기다리는 사람들만이
    첫눈 같은 세상이 오기를 기다린다
    아직도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하는 사람들 때문에
    첫눈은 내린다

    세상에 눈이 내린다는 것과
    눈 내리는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큰 축복인가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약속한 사람을 만나
    커피를 마시고
    눈 내리는 기차역 부근을 서성거리자

    정호승의 또 다른 시 "첫눈 오는 날 만나자"는 첫눈과 함께하는 약속과 기다림의 설렘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첫눈은 단순히 겨울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의 약속을 상기시키는 특별한 매개체로 등장합니다. 첫눈을 기다리는 순간, 그 설렘은 약속했던 사람과의 만남을 기대하게 합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순백의 눈길을 걸어가는 모습은 두 사람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첫눈의 그 고요하고 깨끗한 풍경은 서로를 기다리는 마음과 마찬가지로 순수합니다. 이 시에서 첫눈은 두 사람이 걸어온 발자국을 만들어 가는 과정의 아름다움을 나타냅니다.

    김경숙의 첫눈, 내리고 - 고요 속의 감정

    첫눈, 내리고 - 김경숙

    어디서 오시는가
    설레는 가슴을 열어
    다가오는 시간을 담습니다

    하연 눈이 내려와 자꾸 내려와 창 박 나뭇가지보다
    내 마음에 먼저 내려 쌓이고
    단단한 땅에 스미고
    마음은 그대 영혼을 안고 생각의 생각을 녹이며
    젖고 젖습니다

    생각의 숲은 눈발과 눈발 사이 경계처럼 이어지고
    그 생각들을 또 다른 내 안에 담으며
    선택의 길 걸어갑니다

    때때로 가슴 뛰던 세월 속살
    억새꽃 하얀 미소로 흔들리면
    축복이 쏟아져 내린 땅에 서서
    첫눈의 젖은 숨소리 시간에 담습니다

    김경숙의 시 "첫눈, 내리고"는 첫눈이 내리는 그 순간의 고요함과 경이로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첫눈은 그저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송이가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자리를 잡고, 그 감정을 차분히 내려앉게 하는 특별한 순간입니다. 이 시에서 눈은 마음속 깊이 있는 감정들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그 고요함 속에서 생각과 느낌이 서로 어우러집니다.

    시인은 눈발이 내리는 장면을 통해 그 순간의 고요한 시간을 마음에 담으려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첫눈은 우리 내면의 복잡한 감정들이 하나의 흐름 속에서 정리되는 순간을 상징하며, 이는 고요하면서도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김용택의 첫눈 같은 당신 - 사랑의 떨림

    내게 당신은 첫눈 같은 이 / 김용택

     

    처음 당신을 발견해 가던 떨림
    당신을 알아 가던 환희
    당신이라면 무엇이고 이해되던 무조건,
    당신의 빛과 그림자 모두 내 것이 되어 가슴에 연민으로 오던 아픔,
    이렇게 당신께 길들여지고 그 길들여짐을 나는 누리게 되었습니다.

    나는 한사코 거부할랍니다.
    당신이 내 일상이 되는 것을.
    늘 새로운 부끄럼으로
    늘 새로운 떨림으로
    처음의 감동을 새롭히고 말 겁니다.

    사랑이,
    사랑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요.
    이 세상 하고 많은 사람 중에 내 사랑을 이끌어 낼 사람 어디 있을라구요.
    기막힌 별을 따는 것이 어디 두 번이나 있을법한 일일라구요.

    한 번으로 지쳐 혼신이 사그라질 것이 사랑이 아니던지요.
    맨처음의 떨림을 항상 새로움으로 가꾸는 것이 사랑이겠지요.
    그것은 의지적인 정성이 필요한 것이지요.
    사랑은 쉽게 닳아져버리기 때문입니다.

    당신께 대한 정성을 늘 새롭히는 것이 나의 사랑이라고 믿습니다.
    당신이 얼마나,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
    나는 내 생애에 인간이 되는 첫관문을 뚫어주신 당신이 영원
    으로 가는 길까지 함께 가주시리라 굳게 믿습니다.
    당신에게 속한 모든 것이 당신처럼 귀합니다.
    당신의 사랑도, 당신의 아픔도, 당신의 소망도, 당신의 고뇌도 모두 나의 것입니다.

    당신 하나로 밤이 깊어지고 해가 떴습니다.
    피로와 일 속에서도 당신은 나를 놓아 주지 아니하셨습니다.
    기도, 명상까지도 당신은 점령군이 되어 버리셨습니다.

    내게,
    아, 내게
    첫눈 같은 당신.

    김용택의 "첫눈 같은 당신"은 사랑의 처음 떨림과 설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첫눈은 단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현상이 아닌, 우리가 처음 사랑을 느낄 때의 그 깨끗하고 떨리는 감정을 의미합니다. 시인은 이러한 첫눈의 감정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하며, 사랑이 시간이 지나도 일상으로 변질되지 않고 처음의 설렘을 유지하길 바랍니다.

    첫눈은 시인에게 있어 변치 않는 사랑의 상징이며, 매 순간을 새롭게 마주해야 한다는 다짐을 담고 있습니다. 사랑이란 매번 첫눈처럼 신선하게 다가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첫눈이 주는 그 맑고 순수한 설렘을 통해 사랑의 진정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김남식의 첫눈이 오는 날 - 화해와 용서

    첫눈이 오는 날 - 김남식

    첫눈은 느닷없이 오는 눈이다
    그것도 일 년 만에
    첫눈이 오는 나는 왠지 기분이 묘하고 술렁인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대문 앞 삽살개까지 코리를 흔든다

    첫눈이 오는 날은 누군가에게서 꼭 연락이 올 것 같다
    멀리 떨어진 친구 아니면
    영영 소식이 없는 그 어떤 사람에게서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본다
    그래서 첫눈을 마중하러 나간다

    나뭇잎이 한두 잎 매달린 나뭇가지 위에
    어설픈 가을 막 풀덤불 위에도
    그리고 도시의 지붕 위에도
    세상의 모든 것을 하얗게 만들어 놓았다
    이제 남은 것은 내 맘뿐

    첫눈이 오는 날 모두를 용서할 것 같다
    작은 오해에서 빚어진 토라짐부터 주먹다짐까지
    첫눈을 구실 삼아 술 한잔 하자면
    서로 얼었던 마음이 눈처럼 녹을 것 같다
    오래전에 헤어진 그 사람까지도

    김남식의 "첫눈이 오는 날"은 첫눈을 통해 과거의 상처와 갈등을 덮고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첫눈은 세상을 덮어 깨끗하게 만들 듯이, 우리 마음속의 응어리와 상처를 덮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시인은 첫눈이 내릴 때 모든 갈등을 풀고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고백합니다.

    눈이 내리는 날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할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이처럼 첫눈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가 아닌, 우리 삶 속에서 용서와 화해의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순간으로 작용합니다.

    이문조의 첫눈 오는 날 우리 만나자 - 첫사랑의 기억

    첫눈 오는 날 우리 만나자 - 이문조

    첫눈 첫사랑 첫 키스 첫 경험
    처음만큼 설레는 것도 없다

    눈 내리는 고요한 이 밤
    첫눈 올 때 우리 만나자는
    희미한 옛날의 약속 떠올리고

    첫사랑의 그녀를
    가슴 깊은 곳에서 꺼내보고

    첫 키스의 달콤하고 황홀한 솜사탕을
    다시 핥아 본다

    첫눈 오는 날 우리 만나자는 그 약속
    아직도 유효한지
    달려가고만 싶은 소년의 마음
    설레는 첫사랑의 추억

    이문조의 시 "첫눈 오는 날 우리 만나자"는 첫눈을 첫사랑과 연결시키며, 그리움과 설렘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첫눈이 내리는 그 순간, 첫사랑과의 약속을 떠올리며 과거의 기억이 생생히 되살아납니다. 시 속의 첫눈은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고요함 속에서 우리 마음속 깊이 남아 있던 사랑의 추억을 다시 떠올리게 만듭니다.

    첫눈은 그때의 아련한 기억과 함께 다가와 우리에게 그 사랑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첫사랑의 기억은 첫눈처럼 우리의 마음 한 켠에 하얗게 새겨져 있으며, 그 기억은 언제나 첫눈과 함께 돌아와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안도현의 첫눈이 내립니다 - 기다림의 따스함

    첫눈이 내립니다 / 안도현

    참나무 자작나무 마른 잎사귀를 밟으며
    첫눈이 내립니다

    첫눈이 내리는 날은
    왠지 그대가 올 것 같아
    나는 겨울 숲에 한 그루 나무로 서서
    그대를 기다립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나는 기다리는 일이 즐거워졌습니다
    이 계절에서 저 계절을 기다리는
    헐벗은 나무들도 모두
    그래서 사랑에 빠진 것이겠지요

    눈이 쌓일수록
    가지고 있던 많은 것을
    송두리째 버리는 숲을 보며
    그대를 사랑하는 동안
    내 마음 속 헛된 욕심이며
    보잘것없는 지식들을
    내 삶의 골짜기에 퍼붓기 시작하는
    저 숫눈발 속에다
    하나 남김없이 묻어야 함을 압니다

    비록 가난하지만
    따뜻한 아궁이가 있는 사람들의 마을로
    내가 돌아가야 할
    길도 지워지고
    기다림으로 부르르 몸 떠는
    빈 겨울 나무들의 숲으로
    그대 올 때는
    천지사방 가슴 벅찬
    폭설로 오십시오

    그때까지 내 할 일은
    머리 끝까지 눈을 뒤집어쓰고
    눈사람되어 서 있는 일입니다

    안도현의 시 "첫눈이 내립니다"는 겨울 숲에서 첫눈을 기다리는 모습을 통해 그 기다림 속에 담긴 설렘과 사랑을 표현합니다. 첫눈은 단순히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며 설레는 마음을 상징합니다. 시인은 그 기다림 속에서 사랑이 더욱 깊어지는 순간을 묘사하며, 첫눈이 가져다주는 특별한 의미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첫눈이 모든 것을 덮고 깨끗하게 만드는 장면은 사랑이 우리 삶 속의 모든 아픔을 덮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모습을 연상하게 합니다. 이처럼 첫눈은 기다림의 끝에서 마주하는 사랑의 깊이를 상징하며, 그 순간의 감동을 아름답게 전합니다.

    이정하의 첫눈 - 잊고 있던 사랑의 기억

    첫눈 / 이정하

    아무도 없는 뒤를 자꾸만 쳐다보는 것은
    혹시나 네가 거기 서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이다.
    그러나 너는 아무데도 없었다.

    낙엽이 질 때쯤 나는 너를 잊고 있었다.
    색 바랜 사진처럼 까맣게 너를 잊고 있었다.
    하지만 첫눈이 내리는 지금, 소복소복 내리는 눈처럼
    너의 생각이 싸아하니 떠오르는 것은 어쩐 일일까.
    그토록 못 잊어하다가
    거짓말처럼 너를 잊고 있었는데
    첫눈이 내린 지금,

    자꾸만 휑하니 비어 오는 내 마음에
    함박눈이 쌓이듯 네가 쌓이고 있었다

    이정하의 "첫눈"은 첫눈이 내릴 때 느껴지는 그리움과 아련한 기억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시인은 첫눈이 내리는 순간, 잊고 있던 사랑의 기억이 다시 소복이 쌓이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낙엽이 떨어질 즈음 잊고 있던 사랑이 첫눈이 내리며 다시 떠오르는 모습은, 우리가 마음 깊이 묻어 두었던 감정들이 첫눈을 맞아 새롭게 되살아나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첫눈은 우리 마음에 남아 있는 추억의 흔적을 깨우며, 그 순간의 아련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합니다. 이는 첫눈이 가진 특별한 감정적 힘과, 그 순간에 다시 살아나는 기억의 아름다움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안희선의 첫눈 내리는 아침 - 따스한 기억의 소환

    첫눈 내리는 아침 - 안희선

    지난밤
    한 겨울의 기나긴 추위가
    뼛속 깊이 스며들었습니다

    아직도 내 가슴에
    속절없이 살아있는 하얀 그리움

    그곳에 날아가 못 박히는
    눈물겨운 그대가
    아침 햇살처럼 따스합니다

    안희선의 시 "첫눈 내리는 아침"은 첫눈이 내리는 날 아침, 과거의 따뜻한 기억과 그리움을 떠올리며 마음이 따스해지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첫눈은 단지 하얀 눈송이들이 내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소중한 순간들을 다시 떠올리게 하며 우리에게 감동을 전해 줍니다.

    시인은 첫눈을 맞으며 그리운 사람과의 기억을 회상하고, 그 순간 느꼈던 따스함을 되새깁니다. 첫눈이 내리는 아침의 그 고요한 순간은, 우리에게 과거의 아름다운 기억을 다시 불러와 위로와 감동을 제공합니다.

    김현태의 겨울 약속 - 기다림의 의미

    겨울 약속 / 김현태​

    첫눈이 오면 만나자고 했던가요
    누구나 상처 하나쯤은 간직한다고
    우리가 나눈 것은 차라리 사랑이라고
    그대가 남기고 간 눈빛 하나에
    나는 여태 오도 가도 못하고
    겨울나무 곁에 서성입니다

    함께 나눈 나날을 돌이켜 보면
    눈물에 투영된 그대 모습이 전부이지만
    그래도 자꾸만 그리워지는 것은
    아마도 약속 때문이겠지요

    첫눈이 오면 다시 만나자고 한
    그대도 없이 하염없이 눈이 내리고
    강가에 내려 앉은 산 그림자마저
    겨울잠을 자는데 그대는 오지도 않고
    나는 또 한 그루 겨울나무가 되어갑니다

    김현태의 "겨울 약속"은 첫눈이 오면 만날 것을 약속했던 사랑을 기다리는 모습을 그려낸 시입니다. 첫눈이 오기를 기다리며 마음 속에 품은 설렘과 그리움은, 사랑했던 사람과의 약속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겨울의 차가운 날씨 속에서도 첫눈은 따뜻한 추억을 되살리며, 기다림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시인은 첫눈이 내리는 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다리며 느끼는 기쁨과 기대를 표현합니다. 첫눈은 그저 차가운 겨울의 한 장면이 아니라, 사랑하는 이와의 약속을 기억하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기다림의 상징으로서 마음 깊이 자리 잡습니다.

    첫눈의 감동과 그 깊은 의미

    첫눈은 우리에게 단순히 겨울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현상이 아닙니다. 첫눈은 사랑의 시작, 오래된 약속의 상징, 그리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순간을 상징합니다. 여러 시인들은 첫눈을 통해 우리의 깊은 감정을 끌어내어 아름답고 의미 있는 순간으로 표현해왔습니다. 첫눈이 내리는 날의 감동은 단순히 눈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 속의 오래된 감정을 되살려주는 중요한 계기입니다.

    첫눈을 기다리며 느끼는 설렘과 감동, 그 안에 담긴 사랑과 용서의 이야기는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첫눈이 내리는 그 순간, 우리는 그 하얀 세상 속에서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서로를 이해하고, 다시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첫눈은 단순한 자연의 현상을 넘어, 우리 삶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순간임을 되새기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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