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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2

9월의 시 모음 2) 🍂 가시(歌詩): 시가 익어가는 9월의 마음으로 9월의 시 모음 2)9월은 여름과 가을이 포개어지는 계절입니다.낮에는 여름의 뜨거움이 남아 있지만,그늘진 오후와 저녁에는 가을의 숨결이 번져옵니다.햇살은 여전히 눈부시지만,그 속에 스미는 바람은 다릅니다.무언가가 천천히 멀어지며,또 다른 것이 조용히 다가옵니다. 이러한 시간의 결, 감정의 물결을 가장 섬세하게 담아내는 언어,그것은 바로 시(詩)입니다.시인은 계절을 찢어내지 않고 조용히 펼쳐 보여주며,그 안에 녹아든 우리의 마음을 드러냅니다.이번 글에서는 ‘9월’을 주제로 한 시들을 모아,가을의 빛깔과 감정, 그리고 시인의 세계를 함께 들여다보고자 합니다.각 시는 전문 인용 형식으로 소개하며,그 뒤에는 감상평과 시인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였습니다.9월이 익어.. 2025. 9. 3.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내린다 나타샤를 사랑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 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작품 개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 백석(19.. 2024.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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