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마을(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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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시 모음 - 이해인, 안도현, 조병화, 이채
9월의 시 모음 - 이해인, 윤보영, 이채9월,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이 달에는 많은 감정과 상념이 교차합니다. 시인들은 이 시기에 대해 각기 다른 시각으로 감정을 표현하며, 가을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해인, 윤보영, 이채 등 세 명의 시인의 시를 모아 그들의 시선으로 9월을 탐색해보겠습니다.9월의 기도 - 이해인9월의 기도 - 이해인저 찬란한 태양마음의 문을 열어온 몸으로 빛을 느끼게 하소서우울한 마음어두운 마음모두 지워버리고밝고 가벼운 마음으로9월의 길을 나서게 하소서꽃 길을 거닐고높고 푸르른 하늘을 바라다보며자유롭게 비상하는꿈이 있게 하소서꿈을 말하고꿈을 쓰고꿈을 노래하고꿈을 춤추게 하소서이 가을에떠나지 말게하시고이 가을에사랑이 더 깊어지게 하소서가을의 시작, 9월을 ..
2024.09.02 -
'아도니스를 위한 연가' - 최영미
'아도니스를 위한 연가' - 최영미: 고독과 치유의 시적 여정'아도니스를 위한 연가' - 최영미너의 인생에도한번쯤휑한 바람이 불었겠지.바람에 갈대숲이 누울 때처럼먹구름에 달무리질 때처럼남자가 여자를 지나간 자리처럼시리고 아픈 흔적을 남겼을까.너의 몸 골목골목너의 뼈 굽이굽이상처가 호수처럼 괴어 있을까.너의 젊은 이마에도언젠가노을이 꽃잎처럼 스러지겠지.그러면 그때 그대와 나골목골목 굽이굽이상처를 섞고 흔적을 비벼너의 심장 가장 깊숙한 곳으로헤엄치고프다, 사랑하고프다.최영미의 시집 '아도니스를 위한 연가'는 그 자체로 감성적인 여행을 제공하는 작품입니다. 이 시는 개인의 내면적 고독과 상처, 그리고 치유의 과정을 시적으로 풀어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이 시에서는 인생의 상처와 아픔을 자연과 인간의..
2024.08.21 -
9월 시(詩)모음
9월 시(詩)모음9월과 뜰 / 오규원8월이 담장 너머로 다 둘러메고가지 못한 늦여름이바글바글 끓고 있는 뜰 한켠까자귀나무 검은 그림자가퍽 엎질러져 있다그곳에지나가던 새 한 마리자기 그림자를 묻어버리고쉬고 있다9월 / 목필균태풍이 쓸고 간 산야에무너지게 신열이 오른다모래알로 씹히는 바람을 맞으며쓴 알약 같은 햇살을 삼킨다그래, 이래야 계절이 바뀌지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한 계절이 가는데온몸 열꽃 피는 몸살기가 없을까날마다짧아지는 해 따라바삭바삭 하루가 말라간다9월 / 반기룡오동나무 뻔질나게포옹하던 매미도 갔다윙윙거리던 모기도목청이 낮아졌고곰팡이 꽃도 흔적이 드물다어느새 반소매가긴 팔 셔츠로 둔갑했고샤워장에도 온수가그리워지는 때가 되었다푸른 풀잎이황톳빛으로 물들기 시작하고메뚜기도 한철이라뜨겁던 여름 구가하던 ..
2024.08.20 -
9월의 시 모음-가을의 기도, 가을에 관한 낙엽 시 - 가을의 기도 김현승, 가을엔 따뜻한 가슴을 지니게 하소서 이채, 9월의 시 문병란
9월의 시 모음-가을의 기도, 가을에 관한 낙엽 시 - 가을의 기도 김현승, 가을엔 따뜻한 가슴을 지니게 하소서 이채, 9월의 시 문병란가을의 기도 – 김현승가을의 기도 – 김현승가을에는기도하게 하소서.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시간을 가꾸게 하소서.가을에는호올로 있게 하소서.나의 영혼,굽이치는 바다와백합의 골짜기를 지나,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가을엔 따뜻한 가슴을 지니게 하소서 – 이채가을엔 따뜻한 가슴을 지니게 하소서 – 이채가을엔 마음의 등불 하나 켜 두게 하소서하루의 아픔에 눈물짓고이틀의 외로움에 가슴 쓰린가난해서 힘겨운 나의 이웃이여!그 가녀린 빛이 ..
2024.08.19 -
비오는 날 시 모음, 비에 관한 시 모음 - 비가 오면 - 이상희, 비 그치고 - 류시화 외
비 오는 날 시 모음, 비에 관한 시 모음 - 비가 오면 - 이상희, 비 그치고 - 류시화 외비가 내리는 날, 우리의 마음은 더없이 감성적이게 됩니다.창 밖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우리는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비가 오면 - 이상희비가 오면온몸을 흔드는 나무가 있고아, 아, 소리치는 나무가 있고이파리마다빗방울을 퉁기는 나무가 있고다른 나무가 퉁긴 빗방울에비로소 젖는 나무가 있고비가 오면매처럼 맞는 나무가 있고죄를 씻는 나무가 있고그저 우산으로 가리고 마는사람이 있고…비 그치고 - 류시화비 그치고나는 당신 앞에 선 한 그루나무이고 싶다내 전 생애를 푸르게, 푸르게흔들고 싶다푸르름이 아주 깊어졌을 때쯤이면이 세상 모든 새들을 불러함께 지는 저녁 하늘을 바라보고 싶..
2024.07.29 -
가을시 모음 이해인, 안도현 짧은 시
가을시 모음 이해인, 안도현 짧은 시이해인 시인의 가을 시 모음1. 가을바람가을바람 / 이해인숲과 바다를 흔들다가이제는 내 안에 들어와나를 깨우는 바람꽃이 진 자리마다열매를 키워놓고햇빛과 손잡은눈부신 바람이 있어가을을 사네바람이 싣고 오는쓸쓸함으로나를 길들이면가까운 이들과의눈물겨운 이별도견뎌 낼 수 있으리세상에서 할 수 있는사랑과 기도의아름다운 말향기로운 모든 말깊이 접어두고침묵으로 침묵으로나를 내려가게 하는가을바람이여하늘 길에 떠가는한 조각구름처럼아무 매인 곳 없이내가 님을 뵈옵도록끝까지나를 밀어내는바람이 있어나는홀로 가도외롭지 않네2. 나뭇잎 러브레터나뭇잎 러브레터 / 이해인당신이 내게 주신나뭇잎 한 장이나의 가을을사랑으로 물들입니다.나뭇잎에 들어 있는바람과 햇빛과별빛과 달빛의 이야기를풀어서 읽는..
2024.07.25